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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아카데미영화상 9개부문 석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애정영화'잉글리시 페이션트'(원제 The English Patient:영국인 환자)가 올해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감독상(앤서니 밍겔라)등 9개부문을 휩쓸었다.

25일(한국시간) LA 슈라인 오라토리엄에서 개최된 제69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샤인'의 제프리 러시,여우주연상은'파고'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돌아갔다.

비할리우드적인 독립영화사 작품들이 강세를 보인게 올해 아카데미영화상의 특징.메이저영화사 작품은 시각효과상.음향효과상.분장상등 기술적인 상만 몇개 탔을 뿐 주요 상은 수상하지 못했다.메이저의 작품중 유일하게 주요 상 후보에 올랐던'

제리 맥과이어'는 흑인배우 쿠바 구딩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얻는데 그쳤다.

올해 가장 눈길을 모은 수상자는 '미국 독립영화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에단.조엘 코엔형제.'파고'로 스스로 각본상을 받고 비할리우드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여우주연상이 돌아가게한 이들은 그동안 이야기를 중시하는 할리우드 영화기

법을 깨뜨리는 기발한 작품들을 만들어와 할리우드쪽에서 보면 재야영화인 비슷한 위치를 차지해왔다.그래서 그들의 작품은 칸등 유럽의 국제영화제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보수적인 아카데미영화상에서는 외면당해왔다.'잉글리시 페이션트'역시 독립

영화사인 미라맥스가 제작했다.

미국내 독립영화에 대해 이전과 달리 대접한 아카데미위원회는 그러나 영국영화 '비밀과 거짓말',영국배우들에 대해서는 인색함을 보였다.5개부문 후보에 올랐던'비밀과 거짓말'은 노메달에 그쳤으며'잉글리시 페이션트'가 놓친 3개부문 후보

도 모두 영국인이었다.다만 프랑스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외국어영화상은 체코의 '콜리아'가 차지했다.기타 수상작(자)은 다음과 같다.

▶촬영=존 실('잉글리시 페이션트')▶편집=월터 머치('잉글리시 페이션트')▶주제가=유 머스트 러브 미('에비타')▶각색='슬링 블레이드'▶미술.의상.음향상='잉글리시 페이션트'▶음향효과편집='고스트 앤 다크니스'▶시각효과상='인

디펜던스 데이'▶분장상='너티 프로페서'▶단편영화상='친애하는 일기장'▶단편만화영화상='퀘스트'▶단편 다큐멘터리상='숨쉬기 레슨'▶장편 다큐멘터리상='우리가 왕이었을 때' 〈이남 기자〉

<사진설명>

25일 제69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제프리 러시와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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