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 자동차 빅3,가볍고 연비높은 슈퍼카 개발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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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가볍고 연비가 높은 차세대 자동차인'슈퍼카'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드사는'슈퍼카'개발계획인'P2000'을 최근 발표하고 98년말까지는 휘발유 또는 전기 전용,휘발류.전기 겸용등 세가지 유형의 슈퍼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포드는 일단 올해말까지 12~16개의 슈퍼카 모델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경쟁사인 GM이나 크라이슬러보다 한발 앞선 것이며,당초 미 정부가 구상했던 슈퍼카 추진계획 일정을 훨씬 앞당긴 것.

93년 미 정부 주도로 시작된 슈퍼카 계획은 휘발유의 경우 1갤런(3.78ℓ)으로 1백28㎞ 이상 달릴 수 있는 초고연비 자동차를 2005년께까지 대량생산한다는 것이다.

현재 포드사는 알루미늄을 주로 사용해 무게가 9백㎏에 불과한 슈퍼카를 개발중이다.이는 포드 토러스보다 약 40%나 가벼운 것이다.포드의 자크 나세르 영업담당사장은 이 슈퍼카가 대량생산될 경우 현재 가장 잘 팔리는 토러스만큼 잘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포드가 일정을 앞당겨 슈퍼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GM과 크라이슬러도 바빠졌다.GM은 슈퍼카 개념을 도입한 전기자동차'EV1'을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크라이슬러도 올초 디젤과 전기엔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슈퍼

카 개념의 기본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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