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전>임규삼展 - 60여년 畵業정리하는 70여점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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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광복 이후 49년에 시작된 제1회 국전 입선을 시작으로 국전 추천작가와 초대작가,심사위원을 거쳤던 재미 원로화가 임규삼 화백의 회고전이 오는 31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일제하 일본에서 유학한 서양화 1세대 작가인 임

씨는 이번 전시에서 60여년의 화업을 정리하는 시기별 대표작 7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임씨의 일관된 작품세계는 삶에 대한 긍정이다.어려운 현실을 겪어오면서도 이를 비관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찾아내 따뜻한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화면을 만들어왔다.암울한 50년대에도 한(恨)의 미학을 만들어냈고 60,70년대 역시 현실인식

을 바탕으로 한 작업을 했다.미국 이주후인 80년대에는 소재나 색조가 더욱 밝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근작인 90년대 작품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하고 있다.

<사진설명>

임규삼 작'상(想)-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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