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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전시품 턱없이 부족 - 2000년 개관앞두고 시민기증 고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광화문 경희궁터(구 서울고 자리)에 건축중인 서울시립박물관이 2000년 개관을 앞두고 전시장을 채워줄 유물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시민들로부터 기증받거나 예산을 들여 구입한 유물은 7백50여점으로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 전시장(2천6백평)중 1백평도 채울수 없을 만큼 절대 부족상태다.

게다가 지금까지 기증받거나 구입한 유물 역시 복식류나 고지도등에 편중돼 있어 내용상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유물 1만점 확보를 목표로 2000년까지 총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유물 유치에 나섰다.

구입 대상 유물은 서울지역에서 출토된 돌칼.돌도끼등 선사시대 유물로부터 등잔.부싯돌.항아리등 조선시대 생활용기에 이르기까지 서울과 관련된 것이다.일제시대 문서.졸업증서.신문.해방이후 영화포스터등도 받는다.

시는 4월12일까지 시민들로부터 유물 매도 접수를 받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유물수집 평가위원회의 감정을 거쳐 값을 매겨 보상키로 했다.또 시민들이 유물을 기증할 경우에도 감정가의 20% 이내에서 사례금을 지급키로 했다.750-8468.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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