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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NIE열풍 사회단체로 확산 - 프로그램.강사 양성과정 갈수록 증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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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이해하면서 사고력.판단력.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신문활용교육(NIE)열기가 교사.학부모.학생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NIE 논술학원이 성황을 이루는가 하면,NIE 프로그램 지도자를 양성하는 NIE 전문강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회단체도 상당수에 이른다.

중앙일보가 95년부터 집중적으로 보급.지원해온 NIE가'미래형 열린 교육''살아숨쉬는 교육'을 갈망하는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수원시에서 발행되는'새어린이신문'은 매주 한차례 별도의 NIE 지면을 만들어 신문이 '얼마나 매력적인 학습놀이도구'인지를 일깨우고 있다.

서울 YMCA 강남지회나 서울 YWCA 강남청소년회관등 사회단체들이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NIE도 인기다.

강남청소년회관에서 글쓰기.토론.역사신문만들기등 NIE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남대문중 임하순 교사는“시사상식이 풍부해지고 독창적인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가 하면 글쓰기도 전처럼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등 눈에 띄게 변하는 자녀들을 보며

아주 만족스러워하는 학부모가 많다”고 전한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이“평소 학교교육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NIE활동을 통해 상당히 보완된다”며 방과후 교내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70시간짜리 NIE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최혜숙(37.서울마포구성산동)씨는“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글짓기반 명예교사로 활동하면서 신문을 활용했더니 어린이들이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만큼 좋아한다”

며“딸이 졸업하더라도 글짓기반을 계속 지도하겠다”고 다짐한다.

수업시간에 NIE 방법을 활용하는 일선교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95년말에는 한국NIE교육연구회(회장 김태형.경기도성남시 성수초등학교 교감)가 창립돼 현재 5백명이 넘는 현직교사들이 가입하고 있다.지난 15일에는 서울.경기지역 초.중등교사 3백68명으로 구성된'중앙일보 NIE 교사연구회(회장

김문빈.서울시교원연수원 장학관)'가 발족했다.

이들 연구회는 NIE에 대한 경험과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면서 워크숍을 열어 다양한 NIE 방법을 익히고 있다.

올 대학입시 논술고사에서 신문기사를 지문으로 제시한 대학이 적지않고 통합교과적인 수능문제를 푸는데도 NIE가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NIE 확산에 한몫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사설학원들은 재빠르게'NIE 논술학원'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다.이들 학원은 'NIE교재 저자 직강'등 허위광고까지 하면서 학생이나 학부모를 유혹하고 있다.

서울강남구 집 근처 NIE논술학원을 다니는 초등학교 6년 金모군은“신문을 교재로 사용한다는 것이 같을 뿐 학교에서 배우는 NIE와는 달리 내용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설학원등의 NIE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중앙일보에서 본격적으로 교육받은 전문강사가 지도하는지등 강사의 자질이라든가 프로그램의 짜임새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중앙일보 NIE 교사연구회 김문빈 회장은 지적한다.일선 교사들

은 NIE가 무분별하게 실시되는 것을 막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에서 NIE를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요구로 매주 한차례 학부모들에게 NIE 방법을 지도하는 경기도고양시 성저초등학교 이정균 교사는“교사연수 프로그램에 NIE를 포함시키는등 교사들이 자유자재로 신문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엄청난 예산을 들이

지 않고도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더러 NIE가 학부모들에게 또하나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경희 기자〉

<사진설명>

신문활용교육(NI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단체등에서 앞다퉈 NIE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사진은 서울 YWCA 강남청소년회관에서 서울 남대문중 임하순 교사가 학생들에게'역사신문 만들기'NIE 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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