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헌.이석채씨 내주 사법처리 - 大檢, 한보특혜관련 직권남용등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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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사건 재수사에 나선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24일 신한국당 소속 한이헌(韓利憲)의원과 이석채(李錫采)씨등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2명을 다음주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한 고위 관계자는“홍인길(洪仁吉.구속중)전청와대 총무수석과 한보철강의 채권은행장 5명을 이번주중 차례로 소환,대출압력 사실등을 확인한 뒤 이들 2명을 직권남용및 권리행사 방해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이와함께 이들 채권은행장 5명에 대해서도 여신한도를 초과해 대출한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업무상 배임죄등을 적용,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洪피고인으로부터 대출 청탁을 받은 뒤 韓씨는 95년6월과 11월 산업.제일은행에서 4천7백억원을,李씨는 96년11월과 12월 조흥.제일은행에서 2천2백억원이 한보철강에 대출되도록 은행장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그러나 검찰은 대출등의 과정에서 韓.李씨및 은행장들의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짜로 서울지검 김수남(金秀南).김경수(金敬洙).홍만표(洪滿杓),인천지검 부천지청 지익상(池益相),수원지검 오광수(吳洙)검사등 특수수사에 정통한 검사 5명을 수사팀에 추가로 투입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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