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칼럼>産.學.硏.官 협력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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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충청지역은 서비스산업이 지나치게 큰 반면 제조업은 발전이 지체돼 있다.특히 고무.플라스틱등 소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1인당 부가가치가 전국평균보다 크게 뒤진다.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이 저하된 데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우선 생산구조가 부가가치 낮은 제품 위주로 돼있고 생산방식도 고유상표보다는 임가공.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이와 함께 규모가 영세해 우수인력 확보,신제품및 기술개발 능력이 부족하고 운수.보관.통신.상품개발서

비스등의 발달이 미흡하며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도 미흡하다.

따라서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연관 효과가 큰 첨단업종과 협력업체등을 지역내로 유치해야 한다.아울러 대덕연구단지의 개발기술등이 지역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또 제조업체들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식.정보집약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특히 중저가품.OEM방식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공동상표 개발등을 통해 경쟁해야 한다.

이밖에 지역 제조업체들은 신용대출 기반확대를 위해 재무상태.제품.시장전망등에 관한 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업 외적으로는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관(官).학(學).연(硏).산(産)간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문욱.한국은행 충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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