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호기심 자극하는 ‘책 vs 책’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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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자극하는 ‘책 vs 책’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중앙일보의 북리뷰를 찾는다. 쏟아지는 신간에 뭘 읽을까 망설여질 때면 더더욱 좋은 나침판이 되어준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형경씨의 ‘책vs책’이란 칼럼은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마치 책을 보는 안목이 높은 선배가 일러주듯, 두 책을 비교 분석한 이 코너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책을 사고, 또한 읽게 만든다.

지난 주 커버스토리로 파울로 코엘료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룬다는 생각을 지닌 나로서는, 그의 최신작에 좀 망설였었다. 이제 나도 코엘료의 전작주의자가 되어볼까 싶어졌다.

김은정 (서울 중구 정동)

*** 詩 다룬 편집자 레터에 공감

편집자 레터 ‘시인은 어느 호수의 어족인가’를 읽으며 현재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시문학의 위상에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게도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을 외며 가슴 벅차하던 시절이 있었건만, 언제부턴가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실용서 탐독에만 열을 올리고 서점의 시집 코너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매정한(?) 독자가 된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중요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그 무엇을 생각하게끔 해주었던 편집자 레터에 큰 공감과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바쁘고 힘든 일상이지만 그 속에 우리의 감성을 적시는 시집 한 권이 함께 한다면 어떨까? 더불어 우리 시문학이 좀 더 대중화 되고 많은 이들에게 읽혀 현대인들의 메마른 가슴에 온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고아라 (부산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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