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가 추천합니다] 자녀가 받고 싶은 산타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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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크리스마스 선물보다 아이들을 더 기쁘게 하는 건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놀이 시간 아닐까. 그만큼 요즘 맞벌이 부모들은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좀처럼 거실에 나오지 않는 것도 문제다. 올 크리스마스 선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골라보면 어떨지. 지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운동을 시킬 만한 장난감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취학 전 어린이는 역할놀이=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는 블록·퍼즐 장난감, 스포츠 용품, 역할놀이 장난감이 대표적이다. 아이가 다섯 살이 안 됐다면 간단한 블록 장난감이 좋다. 아직 어린 나이라 부모 도움을 받아 블록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다. 도시·성·기차 같은 테마를 정해 출시되는 상품이 많은데, 아이랑 함께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가 관심 있는 상품을 조립해야 더 큰 재미를 느끼기 때문. 특히 경찰·소방관같이 사람이 주인공인 상품은 역할놀이에 활용할 수도 있다. ‘레고 왕의성 7094’ ‘시티 경찰본부 7744’ 등이 대표적인 제품. 1만~10만원대.


기본적인 단어를 읽고,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보드게임을 권한다. 모형이 많이 들어가 있고, 게임 방식이 단순해야 아이가 쉽게 흥미를 느낀다. ‘치킨차차’ ‘돼지가 날 수 있나요’ ‘우봉고’ 등의 제품이 쉽고 재미있는 편이다. 3만~5만원대.

집에서만 놀려는 아이라면 스포츠용품을 사주자. 부모님과 함께 운동을 즐기다 보면 체력도 붙고 애정도 두터워진다. 다만 아직 운동 능력이 미숙한 나이이기 때문에 간단한 보조장치가 있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 ‘뿡뿡이 캐치볼’ ‘미키 야구세트’ 등이 있다. 1만원 안팎.

◆초등학생은 운동용품=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실내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운동용품이 가장 좋은 선물이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날이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드민턴을 치는 것도 좋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로 아이들도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는 상태. 어린이가 치기 좋게 가볍고 길이가 짧은 라켓도 나와 있다. 인터넷에서 1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뛰어 노는 씩씩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축구공을 추천한다. 남자 아이에겐 언제나 최고의 선물이다. 1만~3만원대.

실내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운동 기구론 최근 ‘닌텐도 위’가 인기를 끌고 있다. TV를 보며 사용자가 몸을 움직이면서 게임 캐릭터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가격은 22만원으로 비싼 편. 소프트웨어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최근엔 요가와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는 위핏 프로그램이 인기다. 9만원대.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난이도가 높은 보드게임에 흥미를 느낀다. 공간지각 능력, 수학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러쉬아워’는 자동차 모양 아이템을 통해 수학적인 사고력을 높여주는 보드게임이다. 미국 멘사에서 학습교구상을 받은 제품. 부모님도 시시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의 난이도다. 2만원.

엄마·아빠와 함께 간단한 요리를 해 볼 수 있는 용품도 많이 나와 있다.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늘리려는 엄마들이 많아 잘 팔린다. 요리를 함께하면서 책임감도 키우고 엄마에 대한 고마움도 배우게 된다. 김밥 재료를 만들 수 있는 틀이 있는 ‘돌돌마리 김밥’은 2만원. 아이들이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틀 크기가 자그마하다. 초콜릿을 직접 녹여 틀에 찍어낼 수 있도록 설계한 ‘초코초코 포트’는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밸런타인데이·빼빼로데이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온도가 지나치게 높이 올라가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쓸 수 있다. 3만원.

김재혁 MD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완구 상품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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