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 어린이는 역할놀이=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는 블록·퍼즐 장난감, 스포츠 용품, 역할놀이 장난감이 대표적이다. 아이가 다섯 살이 안 됐다면 간단한 블록 장난감이 좋다. 아직 어린 나이라 부모 도움을 받아 블록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다. 도시·성·기차 같은 테마를 정해 출시되는 상품이 많은데, 아이랑 함께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가 관심 있는 상품을 조립해야 더 큰 재미를 느끼기 때문. 특히 경찰·소방관같이 사람이 주인공인 상품은 역할놀이에 활용할 수도 있다. ‘레고 왕의성 7094’ ‘시티 경찰본부 7744’ 등이 대표적인 제품. 1만~10만원대.
기본적인 단어를 읽고,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보드게임을 권한다. 모형이 많이 들어가 있고, 게임 방식이 단순해야 아이가 쉽게 흥미를 느낀다. ‘치킨차차’ ‘돼지가 날 수 있나요’ ‘우봉고’ 등의 제품이 쉽고 재미있는 편이다. 3만~5만원대.
집에서만 놀려는 아이라면 스포츠용품을 사주자. 부모님과 함께 운동을 즐기다 보면 체력도 붙고 애정도 두터워진다. 다만 아직 운동 능력이 미숙한 나이이기 때문에 간단한 보조장치가 있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 ‘뿡뿡이 캐치볼’ ‘미키 야구세트’ 등이 있다. 1만원 안팎.
실내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운동 기구론 최근 ‘닌텐도 위’가 인기를 끌고 있다. TV를 보며 사용자가 몸을 움직이면서 게임 캐릭터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가격은 22만원으로 비싼 편. 소프트웨어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최근엔 요가와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는 위핏 프로그램이 인기다. 9만원대.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난이도가 높은 보드게임에 흥미를 느낀다. 공간지각 능력, 수학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러쉬아워’는 자동차 모양 아이템을 통해 수학적인 사고력을 높여주는 보드게임이다. 미국 멘사에서 학습교구상을 받은 제품. 부모님도 시시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의 난이도다. 2만원.
엄마·아빠와 함께 간단한 요리를 해 볼 수 있는 용품도 많이 나와 있다.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늘리려는 엄마들이 많아 잘 팔린다. 요리를 함께하면서 책임감도 키우고 엄마에 대한 고마움도 배우게 된다. 김밥 재료를 만들 수 있는 틀이 있는 ‘돌돌마리 김밥’은 2만원. 아이들이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틀 크기가 자그마하다. 초콜릿을 직접 녹여 틀에 찍어낼 수 있도록 설계한 ‘초코초코 포트’는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밸런타인데이·빼빼로데이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온도가 지나치게 높이 올라가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쓸 수 있다. 3만원.
김재혁 MD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완구 상품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