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시민불편 주는 시내버스 공영화 적극 검토할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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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근 서울시내 버스업체 89개중 23개 업체가 적자등을 이유로 면허를 반납키로 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버스비리 사건후 요금인하를 언급하면서 요금 검증위원회를 구성,조사한 결과 버스 대당 하루 평균수입은 24만9천원인 반면 원가는 4만여원 더많은 29만3천원이었다고 밝혔다.

버스회사들은 운송적자액 보전등을 들고나와 시에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한편 서울시는 97년 버스요금 인상 또는 인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다.

물론 노선별 업체에 따라 수익 불균형등 구조적 문제도 크겠지만 언제나 적자 타령만 앞세워온 버스업자들이 그동안 요금횡령과 로비등 공무원과 결탁해 한해에도 몇차례씩 요금을 인상한 것을 생각하면 검증결과를 선뜻 믿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같다.그러나 서울시가 면허반납을 받아들이고 적자노선에 대해 공영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것은 다행스럽다.하지만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방법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시가 직영하는 방법을 점차 확대 실시함으로써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주

기 바란다. 이대규〈경기도군포시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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