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서 김현철씨에 캐물을 4대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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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보청문회 증언대의 주인공은 단연 김현철(金賢哲)씨다.야당은'김현철청문회'의 신문방향은 크게'한보특혜''국정개입''이권개입''방송장악의혹'의 4가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전방위(全方位)무차별공격'을 가하면서 그 과정에서'소산(小山)인맥'의 실체도 함께 파헤친다는 전략이다.

◇한보특혜=현철씨가 한보주식을 전환사채형태로 소유중이라는 의혹에 집중할 전망이다.부도 직전 한보관련 주가가 급등한 사실을 토대로 金씨의 주가조작 관여여부도 추궁된다.

金씨와 정보근(鄭譜根)회장 형제들의 친분관계를 파헤치는 일도 야당이 신경쓰는 부분.애틀랜타 올림픽 기간중의 鄭회장과 동행설,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수차 방문설도 대상이다.

◇국정개입=그가 청와대.내각.안기부.검찰은 물론 금융기관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들이 도마위에 오른다.김영삼(金泳三)정부 출범이후 26차례의 개각.보각때마다 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을 각종 증거.증언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벼르

고 있다.특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사정비서관(현 공직기강비서관)자리에 이른바'현철사단'을 심어놓고 고위공직자들의 인사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았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측근인 김기섭(金己燮)씨를 안기부 운영차장직에 앉혀

고급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주 공격대상이다.4.11총선 당시 상당수 여당후보 공천에 관여했는지도 거론될 전망이다.김동진(金東鎭)현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군(軍)인사 개입 의혹도 신문항목에 포함돼 있다.

◇방송장악의혹=야당이 가장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자신을 보이는 부분이다.의사 박경식(朴慶植)씨가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에서 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개입부분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집중포화를 가할 예정.朴씨와의 대질신문까지 노리

고 있다.87,92년 대선당시 김영삼후보를 도왔고 현철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원용(金元用)성대교수가 KBS이사로 임명된 과정도 파헤친다는 입장이다.

◇이권개입=고속도로휴게소 사업권과 민방선정과정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도 집중 추궁거리다.의사 朴씨가 그에게 고속도로휴게소 사업권을 따달라고 부탁한 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근거로 金씨가 각종 이권사업에 관여했다고 보고있다.

지역민방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도 캔다는 각오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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