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신도시 도난 피해 주민들, 아파트 관리회사상대 집단 損賠訴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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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아파트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의 카스테레오가 도난당했을 경우 아파트관리회사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판결이 나오자 중동신도시 피해주민들이 관리회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중동신도시입주자대표연합회(회장 曺榮祥)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중흥마을 극동.두산.영남아파트 주차장에서 30여대의 카스테레오가 도난당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인근 한아름2,3차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7대의 카스테

레오가 도난당했다.

또 지난해 2월 그린타운.사랑마을.꿈마을에서 하룻밤 사이 70여대의 카스테레오가 털리는등 지난 2년사이 모두 2백50여건의 도난사건이 일어났으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주민들과 관리회사간 책임공방만 벌였을뿐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이“카스테레오 도난때 아파트관리회사가 설치비등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중동신도시 피해주민들이 잇따라 관리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한아름 3차아파트 피해주민 10여명은 지난주 관리회사가 카스테레오 설치비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결정했으며 중흥마을 그린타운 주민들도 이번주에 모임을 갖고 손해배상청구소송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曺회장은“카스테레오 도난사건과 관련,최근들어 손해배상청구소송절차를 문의하는 피해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이같은 움직임이 피해를 본 모든 아파트단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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