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뒤에 (株) 붙이니 흑자 - 금호계열사 모두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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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기업 상호를 바꿔서라도 불황을 이기자.”

㈜금호건설이 14일 금호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금호건설은 이날 오전10시 광주시서구광천동 회사 회의실에서 제54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주식회사'가 뒤로 가도록 상호를 바꾼'작명가'는 박정구(朴定求)그룹 회장등 경영진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금호의 상호가 금호타이어㈜로 바뀐 이후 3년간 주식배당을 못할 정도로 적자에 시달려오던 회사가 96년 결산에서 6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대표적인 회사로 지난해 4백억원의 흑자를 낸 금호석유화학㈜도 ㈜가 뒤에 붙은 경우.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그룹비서실 관계자는“금호타이어㈜ 결산 이후 그룹 임원회의 석상에서 ㈜식의 상호를 전부 ㈜로 바꾸도록 결정했다”며“징크스를 깨자는 것보다 임직원들이 심기일전해 불황을 이겨나가고 상호 통일성도 기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28개 계열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등 ㈜가 앞에 있는 16개 회사들도 주총을 통해 ㈜가 뒤쪽에 가도록 올해 모두 상호를 바꾸게 된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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