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자금출처 조사 - 검찰, 주변인물 비리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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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부장 崔炳國검사장)는 14일 김현철(金賢哲)씨가 사용한 각종 자금의 출처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관계기사 5,23면〉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학생신분이던 현철씨가 무슨 돈으로 몇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생활비를 조달했느냐가 이번 조사의 출발점”이라며“그러나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돼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선 장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현철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38)씨와 인사 개입설을 폭로한 비뇨기과 의사 박경식(朴慶植.44)씨등 현철씨 주변 인물들의 비리혐의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현철씨에 대한 내사결과 구체적 혐의가 드러날 경우 주변 인물들을 먼저 소환,조사한뒤 현철씨를 사법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환자들의 진료장면을 촬영하고 현철씨의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한 박경식씨에 대해서는 일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등 혐의로 소환한뒤 현철씨 관련 부분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나라사랑운동본부''언론대책반'등 현철씨가 주도한 사조직의 활동자금이 기업인들로부터 받았거나 정부 핵심기관내 현철씨의 측근들이 마련해 줬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93년 이후 현철씨가 사용한 자금규모와 출처등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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