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한마당>최고의 클래식 카페 '바라' 건물주 이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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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조그만 클래식카페를 살리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다.카페의 이름은'바라(BARA)'.

히브리어로 창조란 의미를 지닌 이 카페는 83년 문을 연 이래 문인.음악가.연극인등 지역예술인들의 사랑방구실을 해왔다.소설가 전상국(全商國).이외수(李外秀)씨등 알만한 지역예술인들은 대개 이곳의 단골손님이다.이들의 주도로 음악회.

시낭송회.고전음악감상회.대학생 팝감상회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매월 2~3회씩 열리고 있다.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클래식카페이기도 한 이 곳은 현재 존폐의 위기에 서 있다.이달초 건물주인 춘천건축사협회(회장 鄭相源)에서 3월말까지 카페를 비워달라고 통보해 왔기 때문.

협회는 바라 2층에 있는 신용협동조합사무실을 이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예술인들은 현재의 장소에'바라'가 남아야 한다며 지난 6일부터'바라살리기 범춘천시민서명운동'에 들어가 현재 5백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춘천문인협회 이무상(李武相.58.시인)회장은“이달말 서명서를 건축사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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