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일본 자동차 미국시장서 매출 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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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근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는 잘 나가는 반면 미국 자동차들은 고전하고 있다.

지난 2월중 혼다의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비 9% 늘었으며,닛산의 판매증가율은 15.4%에 달했다.전달 56%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던 도요타의 매출도 2월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 자동차 매출은 감소세다.포드의 2월중 매출은 12만8천9백45대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GM의 매출도 7.1% 하락했다.크라이슬러의 경우 승용차 판매가 7% 줄어 전체적으로 3%가 떨어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월 눈이 많이온 뒤 다음달 미제 경트럭 판매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라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들은 지난해말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신형 모델을 대거 내놓은데다 엔화 약세를 타고 가격 경쟁력도 좋아져 미국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 해석한다.

실제로 닛산의 최근 판매증가는 신형 스포츠카인'패스 파인더'와 신형 승용차인'맥시마'의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반해 신형 모델 출고가 늦어져 타격을 받고있는 대표적 기업은 GM이다.GM은 최근 여러 가지 신형차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애를 먹고 있다.GM은 2월 판매 감소분중 3만5천대 가량은 신형 모델 출시가 늦어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런 분석은 새 모델을 내놓은 카테라.파크 애버뉴.그랑프리등의 경우 기존 모델에 비해 1만7천대나 판매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입증되기도 한다.

새 모델 출고 측면에서 볼 때 일본차 공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미국 회사는 크라이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크라이슬러는 적어도 올해엔 신차 출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크라이슬러의 미니밴 매출은 지난해 2월 신모델이 나왔을 때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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