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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가다 … 쉬다 … 메밀국수 한 그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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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밉살스럽게 졸졸 따라다니던 사람 그림자도 숲에 들어서면 스르르 사라집니다. 저잣거리의 번잡한 이야길랑 두고 가라는 뜻이지요. 연두가 이별가를 부르는 숲에 초여름이 서성입니다. 참, 배낭에 막걸리 한병 넣어가시죠. 안주는 저 맑은 물입니다.

▶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빼곡한 나뭇잎 바다

강원도 홍천 삼봉휴양림으로 가는 길.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이렇게 동선(動線)을 짜면 좋다.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홍천 방향 31번 국도→운두령→삼봉 휴양림→홍천 방향 56번 국도→홍천읍. 물론 역순도 나쁘지 않다.

삼봉휴양림에 더해 아직 방송을 타지 않은, 숨어 있는 맛집도 함께 안내한다.

◆ 옛날 메밀국수(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1리)=속사 나들목을 나오자마자 6번 국도 삼거리(우회전하면 장평 방향, 좌회전하면 속사 방향)에서 '직진'한다. 옛 6번 국도로 들어가 우회전해 1백m 정도 가다 왼편의 굴다리를 통과하면 '옛날 메밀국수'라는 식당이 나타난다. 취향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이곳의 특징이다. 육수.사리.열무김치.배추김치.계란 고명.김 등을 알아서 넣고 양념장을 버무려 먹는다. 메밀 국수 1인분에 5000원. 오전 9시 ~ 오후 9시 영업. 033-332-1948.

◆ 산마을 풍경(평창군 용평면 노동리)=속사 나들목을 나와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이승복 기념관 못미쳐 100m 지점에 있는 찻집 겸 전통구들장 민박집이다. 주인 김형식(38)씨는 '평창 귀틀집 구들 학교'의 교장이기도 하다. '집과 인간' '자연과 인생'에 대한 철학을 들을 수 있다. 한마디로 '정신을 맑게 하는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곳. 033-333-4412. www.sanmaul.co.kr.

◆ 삼봉휴양림(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입장료는 어른 1000원. 여느 휴양림의 통나무집이 그렇듯 주말에는 방잡기가 쉽지 않다. 보통은 매월 3일 오전 9시에 자연휴양림 예약 홈페이지(www.huyang.co.kr)에서 그 다음달 한달간 숙박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올 7월 중 통나무집 숙박은 6월 7일까지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당일 나들이라면 돗자리를 가져가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무데크에 누워 낮잠이라도 자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숲해설가가 휴양림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cafe.daum.net/jhsambong 참고. 033-435-8536.

◆ 생곡 막국수(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30년째 막국수(메밀 국수)를 하는 집. 노부부가 운영한다. 주문을 받고 나서 메밀 반죽을 시작하는 정성이 아름답다. 1인분에 5000원. 동치미 국물이 개운하다. 오전 11시 ~ 오후 8시 영업. 033-436-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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