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사로잡은 동화 같은 퍼포먼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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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호 10면

국내외 흥행 검증을 거친 퍼포먼스 두 편이 올겨울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11월 14일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와 2009년 1월 3일부터 2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선보이는 ‘팬 양의 화이트 버블 쇼’다. 연말연시 연인·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좋을 동화 같은 무대들이다.

‘마리오네트’는 1997년 결성돼 비보이 1세대로 꼽히는 ‘익스프레션’의 대표작이다. 목각인형을 줄에 매달아 조정하는 인형극(마리오네트)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골 마을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하는 인형사와 인형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대사 없이 비보이 댄스로만 표현하는 이 작품에선 특히 줄인형 특유의 관절 움직임을 비보이들의 몸짓으로 정교하게 재현한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2006년 비보이 대회인 ‘비보이 유닛’(B-Boy Unit)에서 초연한 이래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무대에도 올랐다. 올 5월 리모델링해 재개관한 명동아트센터에서 상연되는 두 번째 작품으로,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외국어 자막(영어·일어)도 갖췄다. 문의 02-318-6004

2004년 국내 초연 이래 15만 명 이상의 가족 관객이 관람한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도 다시 한국을 찾는다. 16차례 이상 세계 기네스 기록을 수립한 버블 아티스트 팬 양(Fan Yand)이 메가 버블(Mega Bubble·거대한 비눗방울), 버블 월(Bubble Wall·비눗방울 벽), 미 인 어 버블(Me in a Bubble·비눗방울 속에 사람 넣기) 등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번 공연에는 특수효과 장비를 추가하고 LED 3000개를 이용한 세트를 도입하는 등 한결 업그레이드된 무대가 선보인다. 또 새로 공개하는 ‘유니버스 오브 버블(Universe of Bubble)’에선 초대형 강풍기, 스노머신, 레이저빔과 버블머신 등을 동원해 객석에 우주로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문의 02-54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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