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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사업 활성화 위한 선결과제-소비자 신뢰획득이 관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관련문헌에 따르면 장류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한국이 장류 제조의 종주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 시장상황은 열악한 편.아직 소비자의 인식엔 장은 집에서 정성스럽고 위생적으로 담가야 한다는 인식과 대량생산제품에 대한 신뢰부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장류공업협동조합 김동현 실장은“소비자에 대한 신뢰회복이 공장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장류사업을 활성화하는 관건”이라 보고 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업계는 우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제품개발의 노력과 이를 위한 연구활성화를 첫번째로 꼽고 있다.

즉 간편하면서도 과학화.현대화.고급화된 제품 다각화만이 업계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삼양식품.제일제당등 일부업체가 시도하는 죽염.저염간장과 무방부제.무색소.무첨가제품 개발이 좋은 본보기라는 것이다.

또 청국장교자.청국장 샌드위치.다시마간장.된장 수프등도 고려해 봄직한 개발대상 품목이라는 것이다.

94년 이후 정부와 기업등이 공동으로 전통식품의 과학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결실을 보지못하고 있다.

간장업계의 경우 유해파동으로 인해 소비가 급감하는 시련을 겪기도 한 만큼 장류의 과학화.선진화가 필요하다 하겠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권동진(생물공학연구부)박사는 한국장업체의 연구가 주로 제품의 단가를 줄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나 앞으론 맛과 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우수미생물 개발에 더 중점을 둬야 내수는 물론 국제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노후된 시설의 자동화.과학화로 맛의 다양함과 고급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장맛을 좌우하는 숙성과정의 경우 대부분 지하 탱크에서 온도나 용도에 관계없이 이뤄지고 있는데 균의 숙성을 다양화.표준화함으로써 기대한 맛의 안정화와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균의 숙성여하에 따라 무방부제 사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장류 소비증진과 신뢰도 확보를 위한 장류업체들의 공동 광고나 홍보도 권할 만하다.

특정제품 광고 일변도에서 벗어나 장류의 영양학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한편 덜 맵고 덜 짜며 대신 향기나 맛이 보강된 제품을 개발하면 해외 수출물량도 늘릴 수 있다고 권박사는 조언한다.

또 장류수출이 활발한 일본의 제품처럼 장류를 담은 용기의 차별화나 포장의 고급화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새로운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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