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서부경남천단산업단지 개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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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훈훈한 갯바람을 타고 보리 이삭이 제법 파랗게 돋아난 사천시사남면방지.초전리,용현면선진리 일대의 사천벌에는 지금 어느 때보다 봄의 생기가 활기차다.

경남도가'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려는 서부경남첨단산업단지의 꿈에 한창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사천벌과 사천만 갯벌 44만5천평에 조성될 이 단지는 경남도가 94년 발표한 장기발전계획에 포함됐으면서도 그동안 전혀 추진되지 않았던'그림의 떡'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17일 건설교통부가 이곳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한데 이어 경남도가 최근 사업시행자를 경남개발공사로 결정,10월 착공키로 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업비 1천6백42억원으로 육지 10만1천평과 바다 34만4천평을 매립,조성할 이 공단에는 항공.수송기기,전자.전기.정보,재료소재 산업등 첨단업종만 유치할 계획.

이 공단은 경남도가 땅을 사들인 뒤 경남개발공사에 맡겨 99년말까지 조성,2000년부터 입주업체들에 분양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도는 산업시설용지 27만5천평 가운데 ▶항공.수송부문 1

7만3천평(63%) ▶전자.전기.정보부문 6만9천평(25.2%)▶재료.소재부문 3만3천평(11.8%)등으로 나누어 입주시킬 계획.

나머지 땅가운데▶3만1천평은 주거용지와 지원시설로 개발하고▶13만9천평에는 도로(6만7천평).공원(2만3천평).녹지(1만1천평)등 공공시설을 만든다.

또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남강광역상수도 계통에서 하루 2만1천입방를 끌어온다.

그리고 하루 1만3천7백입방의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오폐수처리장과 18년간 사용할 수 있는 산업폐기물매립장 (매립용량 30만8천평방)을 갖추는등 첨단산업단지에 걸맞은 쾌적한 공단으로 가꿀 계획이다. 〈사천=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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