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청사에 쓰레기 소각로- 서울 광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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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의 반발로 소각시설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서울광진구가 구청 청사내에 소각로를 세우기로 했다.

광진구는 제3별관 뒤편의 20여평 자투리땅에 시간당 1백20㎏ 폐목재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를 2억4천여만원을 들여 11월말까지 설립키로 하고 설계작업에 들어갔다.이같은 결정은 구 자체에서 발생한 폐목재 쓰레기 5천여이 지금까지

는 난지도소각장으로 보내 처리됐으나 소각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언제 반입 금지될지 모르는데다 주민들의 반발로 부지 마련도 쉽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구내 어린이공원.동부경찰서.건국대.아파트건설현장등에 설치된 소각로 15개 모두 1백㎏이하 소규모 민간시설로 자체발생 쓰레기 처리용이며 구립 소각로는 없었다.

광진구는 그동안 폐목재처리를 위해 1백㎏이상 규모의 소각로 5~6개가 필요하다고 보고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들의 기피로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해 추진했던 자양빗물펌프장내 20평 규모의 소형 소각로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무기연기된 상태다.

구는 소각로가 완공되면 소각과정을 공개하고 소각시설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는등 구민 환경교육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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