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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고건.부총리 강경식씨-김현철씨 관련 오정소 보훈처장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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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일 한보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수성(李壽成)총리 후임에 고건(高建)총리를 임명한데 이어 빠르면 5일 강경식(姜慶植)신한국당의원을 경제부총리로 기용하는등 후속 개각을 단행한다.

국회는 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高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관계기사 3,4면〉

신임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姜의원은 재무장관.기획원차관보를 지낸 3선의원이다.

여권의 고위당국자는“金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위해 경제부처를 일사불란하게 이끌 적임자로 姜의원을 오래전부터 꼽고 4일 경제부총리직을 제의,姜의원도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金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高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高총리로부터 새 각료에 대한 제청을 받는 인선혐의를 거쳐 빠르면 이날 오후 중폭의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金대통령은▶한보사태 정책책임을 물어 이석채(李錫采)경제수석을 해임한데 이어 한승수(韓昇洙)경제부총리를 비롯,안광구(安光구)통산.김용진(金容鎭)과기처장관,▶김현철(金賢哲)씨 물의와 관련해 김기섭(金己燮)안기부운영차장을 해임한데 이어

오정소(吳正昭)보훈처장을 각각 경질한다고 고위 소식통이 말했다.

소식통은 또 비교적 장수한 안우만(安又萬)법무.김영수(金榮秀)문체.오인환(吳隣煥)공보처장관의 경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장관에는 이환균(李桓均)총리행조실장.임창열(林昌烈)재경원차관.정해주(鄭海주)중기청장.이기호(李起浩)복지부차관.유상열(柳常悅)건교부차관.박운서(朴雲緖)전통산부차관등이,비경제부처 장관에는 최상엽(崔相曄)전법제처장.허은도(許殷道)전

법무연수원장.송태호(宋泰鎬)총리비서실장(문체부장관)등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한편 高총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열린 정부,투명한 행정을 새 내각의 기본자세로 삼아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면서“중요한 정책일수록 그

결정과정을 공개해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高총리는“특히 1만1천여개의 각종 행정규제는 정부의 투명성을 가로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혜를 낳고 부패를 조장,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경제회생을 위해서도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보균.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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