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를 풀어본 게 효과가 있었어요. 문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었거든요.”
10일 만점 성적표를 받아든 박군은 “방송은 못 봤지만 EBS 문제집을 다 풀어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군은 고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중학교 때도 상위권이긴 했지만 1등만 한 건 아니었다. 중3 겨울방학 때 “이제부터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국어·영어·수학부터 공부한 게 시작이었다. 박군은 “어휘력을 높이려 책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해리포터’ 같은 영어 소설책도 즐겨 봤다”고 했다. 학교에서 밤 11시까지 하는 자율학습도 빠지지 않았다. 자율학습이 없는 날에는 학원에서 수학과 언어를 보충했다. 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금상도 탔다. 박군은 “대입 준비는 조급하게 하지 말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하루 6시간씩 충분히 자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환일고 최상호(54) 교사는 “다 아는 내용이어도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친절히 가르쳐 주는 학생”이라고 말했다. 박군은 서울대 의예과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백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