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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스, 장쩌민에 충성 다짐- 중국 全人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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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베이징=문일현 특파원]차오스(喬石)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상무위원장과 장전(張震).장완녠(張萬年).츠하오톈(遲浩田)국방부장등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단이 1일 일제히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에 대한 충성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에 따라 덩샤오핑(鄧小平)사후 중국은 일단 江주석을 중심으로 한 집단체제가 권력을 장악,안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권력 서열 3위로 江주석의 강력한 라이벌로 비쳐온 차오스위원장은 지난 1일 열린 제8기 전인대 5차회의 개막식에서 鄧사후 11일간의 침묵을 깨고“江주석을 핵심으로 긴밀하게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역시 침묵을 지켜온 장전을 비롯한 중앙군사위 3명의 부주석들도 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분임토의에서“군은 鄧의 유지를 기리면서 江주석을 중심으로 한 당중앙의 지휘를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결국 江주석에 대한 충성을 표시한 것은 ▶鄧의 개혁.개방노선을 계승.발전하겠다는 江의 노선에 반대할 명분이 약하며▶현실적으로도 세(勢)규합에 한계를 느꼈고▶내부적으로 향후 권력안배에 대한 타협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리펑(李鵬)총리,리루이환(李瑞環)전국정치협상회(政協)주석,류화칭(劉華淸)중앙군사위 수석부주석겸 정치국 상무위원,후진타오(胡錦濤) 정치국 상무위원등은 이미 江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의 당.정.군(黨.政.軍) 지도부 전원이 江주석에 대한 충성을 표시,江주석을 중심으로 한 집단체제가 별다른 권력투쟁없이 안정적으로 권력을 계속 장악해나갈 것이란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다만 공산당 원로중 양상쿤(楊尙昆)전국가주석과 완리(萬里)전 전인대 상무위원장,보이보(薄一波)전부총리등이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이들이 모두 80~90대의 고령인데다 현역 지도부와의 제휴없이 독자세력을 형성하기는 어려워 추후 정국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설명>

중국의 장쩌민 국가주석이 1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 직전 차오스

상무위원장과 얘기하고 있다.중앙은 리펑 총리. [베이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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