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42곳 내년 의정비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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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도 전국 246개 지방의회 가운데 42곳이 내년도 지방의원 의정비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한 곳은 68곳, 내린 곳은 136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과다 인상을 막기 위해 적정 의정비 기준액까지 제시했으나 전체 지방의회가 기준액보다 평균 9.7% 인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런 내용의 ‘2009년도 지방의회 의정비 결정 내역’을 발표했다. 16개 광역 시·도의회 가운데 의정비를 내린 곳은 서울·부산·경기도 세 곳뿐이었다. 대구·인천·대전을 비롯한 7곳은 동결, 충남·광주·경남 등 6곳은 인상했다. 충남도의회는 올해 4410만원이던 연간 의정비 지급 총액을 5244만원으로 18.9%나 올려 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광주광역시의회도 두 자릿수 인상률(14.7%)을, 나머지 네 곳은 4.9~7.2%대였다.

전국 230개 기초의회 중에서는 예천군이 2378만원인 의정비를 3000만원으로 올려 인상률(26.1%)이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구의회는 내년에 16.8%를 올린 4950만원으로 확정해 전국 기초의회 1위에 올랐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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