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탱크서 기름 새나와 주변 토양 최고 20배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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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내 일부 주유소 지하에 묻혀 있는 기름탱크 주변 토양이 탱크에서 새어나온 기름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6일 지난해부터 시행된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서울시내 8백27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토양오염도 검사 결과 대정주유소등 기준을 초과한 8개 주유소에 오염 토양및 탱크 교체등 시정명령을 내렸다.

서초구청 맞은편 대정주유소의 경우 지하에 매설된 2만ℓ 규모의 6개 기름탱크에서 1 떨어진 주변 토양을 시추해 분석한 결과 기준치(80㎎/㎏)의 20배가 넘는 기름오염 토양이 발견되는등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관악구신림동 육일주유소의 경우 기준치의 10배,강북구수유동 제일주유소는 4배 이상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시는 기준초과 주유소들이 시정조치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조치키로 하는 한편 주유소 외에 아파트 2백56곳에

대해서도 토양오염도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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