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중앙뉴스] 이국방 "군을 반민족 집단으로 인식하는 장병 상당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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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도 하기 전에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늘 NBC 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자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미국과 똑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가슴에 와닿는 저들의 '솔직한 자세'를 우리도 배웠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12월 8일 '6시 중앙뉴스'를 시작합니다.

'중앙뉴스'는 오늘 오전 이상희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소식을 전합니다. 이 장관은 "매년 입대하는 20만명의 장병 가운데 군을 반민족·반인권적 집단으로 인식하는 등 국가관과 역사관이 편향된 사람이 상당수"라며 "20년 이상 다른 환경에서 자란 병사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구비한 강한 전사,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국방부에서는 우리 장병들의 군복과 군화 등의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경찰이 날로 흉포화하는 현장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첨단장비를 갖춘 112순찰차를 시범운영하기로 하고, 오늘 '첨단 순찰차'를 공개했습니다. 순찰차는 차량번호 자동판독기와 디지털 녹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도난·수배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행 중인 차량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앞으로 6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치안 수요가 많은 경찰서부터 이 차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전력을 생산해내는 이른바 '파력 발전' 시스템이 포르투갈에서 상용화됐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대한 바다뱀 '펠라미스'에서 이름 딴, 직경 3.5m·길이 150m의 이 기구는 영국업체가 제작했는데 전기를 일으키는 유압식 펌프가 달려 있어 마디가 접혔다 폈다를 반복할 때마다 에너지를 생산해냅니다. 현재 20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포르투갈 정부는 이를 35만 가구로 확대할 목표를 세웠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할 경우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교 학습 참고용으로 제작해 배포한 현대사 영상물의 우편향이 지나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기적의 역사'라는 영상물은 4·19혁명을 '데모'로 표기했으며, 5·18 광주 민주화항쟁, 6·15 남북 정상회담 등에 대한 내용은 뺀 대신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때 사업인 청계천 복원은 집어넣어 이를 둘러싼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에서 빚어지는 사건들의 겉과 속을 알아보는 '생생 월드'. 오늘은 무슬림의 5대 의무인 '하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에서 열리고 있는 성지순례 하지에는 160개국에서 약 300만명의 무슬림이 참가 중인데,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해 10만명의 치안 병력과 미국제 첨단 헬기까지 배치돼 있습니다.

'내일자 중앙일보 사설'도 소개합니다.

[뉴스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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