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폐기물 농지에 마구 묻어 토양.지하수오염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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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산업폐기물과 각종 공사과정에서 나오는 건축폐기물을 농지등에 마구 묻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산시자인면동부2리 崔모(51)씨의 논 5천평등 5명의 논 8천평에 폐기물을 대량으로 묻은 뒤 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칠곡군지천면용산리 마을앞 농지 32필지 1만3천평에서도 산업폐기물등이 15트럭 1천대분이 묻혀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포항시남구괴동동 포항철강공단내 세아특수강은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나온 폐건축물과 콘크리트등 2천1백의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난 13~20일 사이 공장빈터에 불법으로 매립했다가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로 설비과장 朱모(39)

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같이 폐기물 불법매립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자 환경운동연합은 24일'불법매립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주민들로부터 불법매립된 폐기물 신고를 받는 한편 현지조사에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文昌植)사무국장은“불법매립이 성행해 토양오염과 지하수 오염이 예상된다”면서“폐기물을 묻을 수 있는 곳이 절대 부족하므로 자치단체가 매립장 건설에 하루 빨리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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