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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혼 10년새 2배-통계청 95년 인구동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20년 이상 함께 살다 헤어지는 중년이혼이 과거에 비해 부쩍 늘고 있다.또 20세 미만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이 갈수록 늘어 결손가정 청소년 증가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95년의 경우 부모가 이혼한 결손가정 청소년이 6

만3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처녀 장가드는 재혼 남성은 줄어드는 반면 총각에게 시집가는 재혼 여성은 갈수록 늘고 있다.여성의 결혼 연령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30대 후반에 아이를 낳는 여성도 증가하고 있다.이는 통계청이 20일 발표한'95년 인구동태통계

결과'내용이다.

◇결혼부부 10%가 이혼=95년의 경우 결혼은 40만9천건으로 하루 평균 1천1백쌍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혼부부는 6만9천3백건으로 하루 평균 1백90쌍이 이혼했다.

한편 여성의 첫결혼은 94년까지 20대 초반에 가장 많았으나 95년부터 20대 후반으로 늦어졌다.또 35~44세 남성과 30~39세 여성의 초혼 비중도 갈수록 늘어 늦결혼이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년 이혼 급증=20년 이상 살다 헤어진 부부가 전체 이혼부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년 4.5%에서 95년에는 9.1%로 높아졌다.15년 이상~20년 미만 같이 살았던 이혼부부 비중도 같은 기간 7.5%에서 14%로 올라갔다.

반면 동거기간이 5년 미만이었던 이혼부부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31.3%로 오히려 떨어졌다.

이혼부부의 평균연령(95년 기준)도 86~95년 사이▶남성은 36.1세에서 38.6세로▶여성은 31.9세에서 34.9세로 높아졌다.

◇총각과 재혼하는 여성=전체 결혼건수 중 초혼인 남성과 재혼 여성 부부 비율이 86~95년 사이 1.8%에서 2.6%로 높아졌다.반면 초혼 여성과 재혼 남성 부부 비중은 같은 기간 3.8%에서 2.8%로 떨어졌다.둘다 재혼인 부부

비중도 4.1%에서 4.9%로 높아져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40대 남성 사망률=86년 40대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에 비해 2.6배였으나 95년에는 2.9배로 높아졌다.반면 60대 이상의 남성 사망률은 같은 기간 1.6배에서 1.4배로 낮아졌다.

1천명당 사망자 수가 5명 이상이 되는 연령층도 남성은 40대 후반인데 비해 여성은 50대 후반이어서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연령층이 10년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아지는 출산 연령=86년의 경우 30~34세 출산여성의 비중이 10%에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95년에는 20.8%로 껑충 뛰었다.또 최근들어 셋째아이를 갖는 부부가 늘면서 35세이상 출산여성 비중도 같은 기간 2%에서 4.

5%로 높아졌다.

◇둘째 아이부터 아들 많다=자녀를 많이 갖지 않다 보니 둘째 아이부터 아들을 골라 낳는 부부가 늘고 있다.이에 따라 딸 1백명당 아들 비중이▶첫째 아이는 1백5.9명에 불과하나▶둘째는 1백11.8명▶셋째이상은 1백83.5명으로 껑

충 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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