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쓰레기 수수료 他시.군의 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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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옥천군의 쓰레기수수료와 수거료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인근 시.군보다 많게는 9~10배나 된다.옥천군은 올부터 군북면추소리의 군쓰레기매립장으로 들어오는 다량배출업소(하루 배출량 3백㎏이상 업소)의 일반쓰레기 반입수수료를 입방당

2천원에서 당 2만원으로 올렸다.또 쓰레기수집 운반업체가 받는 수거료는 업체 자율에 맡겼다.쓰레기 10입방는 2~2.5이어서 실제 인상률은 4백%정도인 셈이다.보은보다는 좀 싸나 청주.제천.충주 당 8천원의 2.5배,영동 2천원의

10배다.

군관계자는“반입료가 싸다보니 쓰레기봉투를 이용,분리수거하지 않고 재활용품까지 마구 버려 매립장 포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며“그 억제를 위해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다량배출업소의 쓰레기를 수집,매립장에 버리는 수집운반업소도 덩달아 수거료를 크게 올려 반발을 사고 있다.

옥천군의 유일한 쓰레기수집 운반업자인 옥천환경은 최근 10입방짜리 론롤박스 한차에 7만원이던 수거료를 한차에 27만원으로 4배 가까이 올렸다.

대부분 기업들인 다량배출업체들은“경기부진으로 소각로 설치도 어려운데 쓰레기수거료마저 한꺼번에 너무 올라 어려움이 많다”며 최근 군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

옥천환경 관계자는“군의 쓰레기 반입수수료 인상조치등으로 비용이 늘어난데다 경영악화등으로 비용 현실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군은 20일 옥천환경에 공문을 보내 인상폭을 내리도록 촉구했다. 〈옥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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