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돌고래 서브' 파괴력 최고-97한국배구슈퍼리그 기록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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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3차대회가 시작된 삼성화재컵 97한국배구 슈퍼리그에서 최고의 서버는 누구일까.서브득점인 에이스 수로만 따진다면 단연 신진식(삼성화재)이 최고다.

파워넘치는 점프서브를 구사하는 신진식은 28개의 에이스를 기록,2위인 김경훈(대한항공.17개)을 크게 앞서고 있다.세트당 0.5개로 게임당 1~2개의 서브 에이스를 반드시 기록했다는 얘기다.

서브 에이스 남자 5걸을 보면 3명(신진식.장병철.후인정)이 스파이크 서브라고도 불리는 점프서브를 구사하고 있고 2명(김경훈.최태웅)은 엔드라인에 바로 붙어 점프플랫서브(강타가 아닌 변화구)를 구사하는 선수다.

그러나 점프서브는 위력적이긴 하나 실패율 또한 높다.신진식은 3백47개중 88개의 에러를 범해 실패율이 25.4%에 이르고 3위인 장병철 역시 실패율이 17.8%다.

반면 김경훈은 실패율이 7.6%(3백40개중 26개)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서브의 위력은 단순히 에이스로만 따질 수는 없다.다양한 구질로 상대수비의 리시브를 불안하게 해 반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브야말로'좋은 서브'다.

이런 기준으로 볼때 박선출(고려증권)의 서브가 최고라는 전문가들도 있다.박은 엔드라인에서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상대진영에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플로트서브와 점프서브를 함께 구사한다.또 서브에 강약 조절과 다양한 회전을 섞음으

로써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든다.이 때문에 박은 서브에이스 10걸에도 들지 못했지만'위력적인 서버'라는 평을 듣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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