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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가는 '롭해즈' 어떤 로봇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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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고성능 위험작업 로봇인 롭해즈(ROBHAZ : Robot for Hazardous Application)입니다. 가로 74㎝, 세로 47㎝, 무게가 39kg의 라면박스 정도의 크기에 최대 시속 12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센터 강성철 박사팀이 지난 5년간 ㈜유진로보틱스 ,서울대와 공동으로 계단 등 가파른 경사면이나 험한 지형을 오르내릴 수 있는 원격제어기능을 갖춘 고성능 위험작업 로봇 ROBHAZ-DT3를 개발,실용화했습니다. 이 로봇은 조작이 간편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화재나 지진 등은 물론이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방사능이나 화생방오염 지역을 탐사하고 폭발물을 탐지ㆍ제거하는 군사용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군 자이툰 부대 추가 파병시 현지에 보내질 이 로봇은 폭발물 탐지와 제거, 정찰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우리 병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부분에 달린 소형 카메라는 위험지역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정찰 임무를 수행합니다. 카메라에 찍힌 영상은 1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의 바퀴는 두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떤 악조건하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최대 40도의 경사를 오르내릴 수 있고 사막지형이나 풀밭, 하부 10㎝까지 물에 잠기거나 악천후 등에도 정상작동합니다. 특히 이라크 현지에 보낼 때는 이 로봇에 구경 29mm짜리 강력한 물대포가 장착될 예정입니다.병사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사제 폭발물이나 대인 지뢰 등을 탐지해 강력한 물대포로 사전에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야간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주둔지 주위를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롭해즈는 지난 4월 로봇 선진국 일본의 국제재난구조센터에 1대에 6만달러 우리돈 약 7천여만원을 받고 수출한 바 있습니다. 비산업용 로봇(필드 서비스 로봇)이 선진국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미국 뉴올리언스대학에서 열린 세계로봇경진대회(ROBOCOP)의 구조분야에 출전해 우승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파병 전까지 조작시 생기는 문제점 등을 보완해 이라크로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영상= 이병구 기자 내레이션 = 성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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