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테러우려 驛.터미널.공항 일제 검문검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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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한영(李韓永)씨 피격 사건이 고정간첩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테러에 대비해 국가 주요시설과 외국공관,공항,항.포구등은 물론 요인.귀순자등에 대한 경계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경찰청은 16일 새벽 전국에 경계태세 강화령을 시달,역.터미널.공항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각 경찰서 5분대기조도 비상사태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이에따라 서울과 경기지역 경찰은 총기를 휴대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가 주요 길목에 설치된 임시검문소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요인 보호를 위해 자택 주변에 2인1조의 경찰관을 배치,검문검색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귀순자 77명에 대해서도 경찰관 2명씩을 고정 배치,24시간 밀착보호에 들어갔다.경찰은 특히 KAL기 폭파사건의 김현희(金賢姬)씨등 피습 가능성이 높은 보호 대상자 5명에 대해서는 경찰관 4~5명으로 전담팀을 구성,추가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해양경찰청도 16일 전국 12개 해양서에 경계강화를 지시,인천과 부산등 모든 항.포구에선 경찰이 가동 인력을 총동원해 모든 입출항 선박에 대한 감시와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강릉 해안으로 침투한 잠수함을 맨 처음 신고한 택시기사 이진규(李鎭圭.38)씨를 비롯한 무장간첩 신고자 4명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부터 2명이 1조를 이룬 무장경찰관이 배치돼 신변 보호에 나섰다.

또 강원도의 각 검문소에 근무하는 모든 경찰관은 M16과 K2소총으로 완전 무장하고 검문소의 근무인원을 평소보다 3배이상 늘려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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