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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이번엔 정전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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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23일 서울발 부산행 고속철도(KTX)가 전력 공급 이상으로 부산 사상역 부근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을 KTX가 서행 운행하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경부선 고속철도(KTX)가 정전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휴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일 오전 10시45분쯤 부산 사상역 부근을 달리던 서울발 부산행 KTX 제5호 열차가 전력 공급 중단으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800여명의 승객이 뒤따라온 후속 열차에 옮겨타기 전까지 30여분 동안 갇히는 불편을 당했다. 승객들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20분 늦은 낮 12시10분쯤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산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열차의 지연 운행에 대해 철도청에 거칠게 항의했으며, 철도청은 규정대로 승객들에게 요금의 50%를 환불해줬다. 사고는 팽팽하게 유지돼야 할 열차 전력 공급선이 아래로 늘어지면서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돼 발생했다.

사고 후 복구공사를 위해 부산역~양산 물금역 구간의 2개 선로 중 1개 선로만 운영되면서 고속철은 물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같은 선로를 이용하는 경부선 열차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수십분~1시간씩 지연 운행됐다.

철도청은 이날 오후 2시10분쯤 고장 난 부분의 수리를 끝내고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부산=강진권 기자<jkka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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