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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노동당 비서,불행한 민족 구원위해 망명 결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황장엽(黃長燁)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는 우리 민족을 불행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문제를 남측인사들과 협의하기 위해 망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자술서 전문 3면> 黃비서는 13일 정부가 공개한 자필 진술서에서“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결국 우리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문제를 좀더 넓은 범위에서 협의하고 싶은 심정에서 북을 떠나 남의 인사들과 협의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망명동기를 밝혔다.그는 “가 능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에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라고 피력했다.
黃비서는 지난 12일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도착해 망명을 요청한 직후 직접 A4용지 세 쪽 분량의 진술서를 작성했으며 자술서는 외부에 자신의 망명동기를 알리고 필요시 중국당국에 제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黃비서는 북한체제에 대해“민족이 분열된지 반세기가 넘었는데도조국을 통일한다고 떠들면서 서로 적으로 간주하고,심지어 상대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떠들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제정신을 가진 사람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 했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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