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車 공급과잉 심화-기아경제연구소 예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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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아시아지역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생산능력 과잉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종대(李鍾大)기아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표한 .자동차산업의 아시아시대 진입'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에서“아시아14개국(한국.일본 제외)의 2000년 생산능력은 1천36만8천대로 시장규모(6백91만5천대)를 3백45만3 천대나 초과할것”이라고 내다봤다.
李소장은“아세안 7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베트남)의 생산능력만 하더라도 95년 현재 1백59만9천대로 시장규모를 크게 넘어서지 않고 있으나 2000년의 생산능력은 3백30만2천대로 시장규모를 1백 20만5천대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았다.
그는 이어“95년 기준으로 1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나라는 한국.일본.중국에 그치고 있으나 2000년에는 인도.태국.대만이 가세하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도 이에 근접한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李소장은“95년부터 2000년까지 아시아지역 자동차생산 연평균 증가율은 12.7%로 이 기간중 세계 전체 자동차생산 예상증가율 2.8%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국민차사업등 아시아 각국의 자동차산업 육성의지,선진메이커의 진출확대와 생산능력 확충등으로 아시아지역의 생산능력 확충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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