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문 보고 이웃 돕고, 꿩 먹고 알 먹기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2면

▶ 평소 불우한 이웃돕기에 적극적인 임하룡씨는 중앙일보의 J-1004 클럽이 널리 퍼진다면 우리 사회가 한층 밝아질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신동연 기자]

"내 스타일이 앞에 나서서 이런 일을 하지는 못하구요. 아는 사람으로부터 중앙일보의 구독료 중에서 일부가 좋은 일에 쓰인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 자리에서 가입하게 된 거죠. 뭐 힘든 일 아니잖아요."

코미디언 임하룡씨는 J-1004 클럽에 가입한 것을 알고 찾아간 기자에게 '대단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뭘 그러냐'며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쳤다. J-1004 클럽이란 '중앙일보 천사 클럽'이란 뜻. 월 구독료 12000원 중 1004원을 불우 이웃 돕기 등에 사용하는 데 동의한 구독자들의 모임을 말한다. 지난 1일부터 개설됐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임하룡씨도 주변의 권유로 가입하게 된 경우다. 임씨는 "앞장서서 불우한 사람들을 돕지는 못하고 있다"며 겸손해 하지만 사실은 평소에 이런 후원 활동에 아주 관심이 많다. 단지 자기를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그는 부인을 통해 '사랑의 전화'나 '은평 천사원' 등에 후원금을 꼬박꼬박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87년 저축상을 받았을 만큼 알뜰하기도 한 그의 생활 태도는 젊은 시절 어렵게 지낸 체험에서 우러 나온 것이다.

"20살 때부터 한 10년간 고생 좀 했죠.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가세가 갑자기 기울었어요. 오형제의 맏이였는데 동생들을 우리 집에서 키우면서 크게 잘해주지는 못했지만 내 손으로 장가를 다 보냈죠. 그 시절이야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고생 하던 때였잖아요? 내가 특별히 대단했던 건 아니고…. 지내놓고 보니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실감나더라구요. 사실 그 정도는 고생도 아니지만. 지금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J-1004 회원은 중앙일보 본사 J-콜서비스나 온라인 사이트인 조인스(www.joins.com), 팟찌(www.patzzi.com)를 통해 1년간 새로 구독신청을 하는 개인이면 누구나 될 수 있다. 단 신용카드나 은행 자동이체를 통해 구독 신청을 해야 한다. 후원금을 자동 적립하기 위해서다. 기존 독자들은 지금 당장은 가입할 수 없지만 조만한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탈퇴도 물론 자유롭다.

회원들의 구독료에서 매달 적립되는 후원금은 탤런트 김혜자씨가 참여해 온 국내 유력 사회복지 기관인 월드비전과 함께 결식아동돕기,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 참사 동기, 북한의 씨감자사업 등을 위해 사용된다. 팟찌닷컴을 통해 가입한 회원의 후원금은 미혼모를 돕는데도 쓰인다.

"하루 한끼 이상 굶는 결식 아동수가 30만이 넘는다잖아요. 어릴 때 잘 먹어야 커서도 건강한 법인데…."

임씨의 걱정처럼 우리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 J-1004 캠페인은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전국 9개의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통해 매일 1777명의 결식 아동과 독거 노인들에게 한 끼의 도시락을 제공하게 된다.

임하룡씨는 요즘 연기 생활에 푹 빠져 있다. 코미디언 출신이라 오락 프로그램 패널로 참석해 달라는 주문을 자주 받지만 그는 가능하면 거절하는 편이다. 연기를 하고 싶을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풀 몬티'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최근엔 '범죄의 재구성'같은 영화에서도 조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락 프로 패널 같은 건 나에게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코미디언도 연기자잖아요? 나는 평생 연기만 하고 싶어요. 내가 아이디어를 낸 뮤지컬 '청춘을 돌려다오'가 지난 어버이날 흥행에 크게 성공을 했어요. 만원 사례였지요. 아주 신명이 났습니다.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내 코미디였던 '추억의 책가방'을 뮤지컬로 올려보려는 꿈을 갖고 있어요. 사실 난 음치인데다 박(자)치 인데도 자꾸 뮤지컬에 끌립니다. 어렵지만 연습하니까 되더라구요. 하하하."

연예계에 입문한 지 28년. 그는 멋지게 사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연기면 연기, 이웃 사랑이면 이웃 사랑. 하긴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지 않다면, 대중을 웃기고 울리는 연기가 나올 리가 없을 터이다. "J-1004 클럽 가입자가 많이 늘면 좋겠네요. 신문도 보고 이웃도 돕고, 말 그대로 꿩 먹고 알먹고 아닌가요?"

홍수현 기자<shinna@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 중앙일보 자동이체로 J-1004클럽 회원되면

J-1004클럽은 중앙일보 자동이체로 신규 구독하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참여하면서 다양한 문화 서비스 혜택도 함께 받게 되는 사랑과 나눔의 모임이다.

신규 구독을 신청하는 것으로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일이 가능한 것은 회원들이 자동이체한 매월 구독료중 1004원이 사랑의 기금으로 모아져 국내 결식아동 돕기 등 유용한 사업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회원에게는 국내 영화 무료 관람의 기회 등 문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J-1004클럽 회원이 얻는 문화혜택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앙일보와 국내 유력 사회복지기관 월드비전과 더불어 유익한 사업을 통해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월드비전에서는 연말에 회원에게 기부금 납입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해 준다.

둘째, 국내 영화 개봉작 관람권 6매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J-1004클럽에서는 올 6월부터 12월까지 개봉될 국내 영화중 흥행 예감이 드는 영화를 엄선해 3회에 걸쳐 회당 2매씩 총 6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국내 유력 티켓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에서 예약을 통해 이용기간내 편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셋째, 도서, 비디오, VCD, DVD 등 우량 컨텐츠를 연 1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넷째, J-1004클럽 회원은 중앙일보 독자서비스인 프르미엄 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돼 사이버 무료 영화관 및 만화방 이용, 매월 7000포인트까지 인물정보, 기사, PDF 무료이용, 월 300여 도서 요약 서비스 등 프리미엄 회원의 알찬 서비스도 동시에 누리게 된다.

중앙일보 J-콜서비스(1588-1965)나 조인스닷컴을 통해 중앙일보를 처음으로 구독 신청하는 독자들이 J-1004클럽에 가입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나 은행 자동이체 방식으로 중앙일보를 구독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