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험 생각보다 쉬워-서울서 첫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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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회전 30 앞에서 깜박이 켜고 횡단보도는 실선 못미쳐 정차하며….” 10일 오전 서울마포구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서울의 도로주행 시험 첫날을 맞아 수험생 50여명이 마음을 졸이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서부면허시험장을 출발,부근 상암초등학교까지3㎞ 거리 왕복이 시험코스다.이 구간에는 횡단보도 8개, 신호등 6개가 있지만 언덕이 없는 평지라 수험생들은“생각보다 쉬웠다”고 했다. 이날 응시자 47명중 87%인 41명이 합격했으며 대부분 음주운전등으로 면허취소당한 운전면허시험 유경험자여서 합격률이 높았다.수험생 김영호(金永鎬.21.회사원)씨는“경찰이 옆좌석에 앉아있어 거북했지만 언덕이 없는데다 차량운행이 많 지 않아 쉬웠다”고 말했다. 도로주행 시험방법은 보조석에도 브레이크가 달린 승용차에 수험생과 여경이 탑승하고 뒷좌석에 대기자가 동승,38개 항목을 감점 방식으로 채점한다.70점이상이면 합격이고 오토전용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은 시험차량으로 자동변속기 차량을 선 택해도 된다. 3회이상 출발을 못하거나 교통사고를 낼 경우,앞지르기 금지를 위반할 경우에는 점수와 관계없이 무조건 실격처리된다. 〈김태진.최재희 기자〉 바뀐 운전면허시험제도에 따라 신설된 도로주행 시험이 10일 서울 서부면허시험장 부근 도로에서 처음실시됐다. 〈오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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