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게이트><인터뷰>문정수 부산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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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정수(文正秀.사진)부산시장은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한보 자금 5천만원 수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해명할 것도 없다”면서결백을 적극 강조했다. -95년 6.27 선거때 한보측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한보로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 -평소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을 알고 지내지 않았나. “정태수씨나 鄭씨 아들과 일면식(一面識)도 없다.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겠느냐.국회의원 시절 줄곧 내무위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재계와는 친분이 없었다.” -한보의 광범위한 로비행태로 미뤄 부산제강소를 갖고 있는 한보가95년 부산시장 선거때 여당 후보인 文시장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살만하지 않은가. “부산에 한보철강 공장이 있는 줄은 알지만 이 공장과 통화한적도,들른 적도 없다.수서사건 이후 한보를 신실(信實)한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선거때 경황이 없어 돈 받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누군가 대신 받고도 보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는데. “아무리 바쁘고 정신이 없어도 5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받고도기억못하거나 대신 받고 보고 안할리 있겠느냐.1천만~2천만원을받았다 해도 기억할 것이다.” 文시장은 언론 보도와 관련,“어떻게 해서 언론에 보도됐느냐”며 보도경위에 대해 관심을 보인뒤“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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