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내 미끼로 간통협박 꽃뱀가족 무더기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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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韓富煥3차장.徐永濟강력부장)는 9일 통정(通情)사실을 약점으로 잡아 피해자로부터 1억9천여만원을 갈취한 부부 또는 모녀가 낀 가족 간통공갈단 4개조직35명을 적발,김용광(金容光.48)씨등 18명을 구속하고 17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해 5월 아내(43)를 슈퍼마켓 주인 鄭모(52)씨와 여관에서 정을 통하게 한뒤 현장을 덮쳐 합의금조로 1천7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金씨는 지난해 8월에도같은 방법으로 아산 모고등학교 교사 張모(45) 씨를 위협해 5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金씨 부부는 또 지난해 3월 딸(22)을 대학생(26)과 동침토록 한뒤 강간범으로 몰아 대학생의 부모로부터 3천만원을 뜯어냈으며 같은해 7월에는 딸을 공무원(41)과 정을 통하게 한뒤 2천8백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한편 모갑순(牟岬順.53.여)씨는 지난해 8월 식당 주인 金모(42)씨와 딸 安모(21)씨를 동침시킨뒤 해결사를 동원해 金씨로부터 1천3백만원을 빼앗은 혐의다.이밖에 安씨의 유혹에 넘어갔던 鞠모(52.D빌라대표)씨는 지난해 9월 牟씨의 요구를거절하다 강간치상혐의로 구속돼 합의금 2천만원을 주고 45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서영제부장검사는“이번 사건은 일종의 패륜범죄로 상당수 피해자들이 이들.가족꽃뱀 조직'에 의해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등 문제가 심각 했다”며 경계심을 촉구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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