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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1일 내한공연 캐나다 팝가수 셀린 디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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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파워 오브 러브'로 국내에 많은 팬을 가진 캐나다 팝가수 셀린 디옹(29.사진).휘트니 휴스턴.머라이어 캐리에 버금가는가창력을 뽐내는 그녀가 오는 21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서울공연에 앞서 3일 일본 도쿄(東京)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공연 현장에서 그녀를 만났다.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재킷과 몸에 꽉 끼는 가죽바지에 구두까지온통 흰색으로 연출하고 무대에 등장한 그녀는 부드러운 발라드에서 강한 비트의 댄스곡,감상적인 블루스,관능적인 재즈에 이르는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두루 불러 5천여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열기가 가시지 않은 상기된 표정이 아름다웠다. -듣던대로 음악적 에너지가 무척 강렬하다.그 에너지의 원천이무엇인가. “나의 음악적 토양은 가족사랑이다.14남매의 막내로 퀘벡주 프랑스계 가정에서 자란 나는 네살 때부터 언니.오빠들의 반주에맞춰 온 가족이 모인 식탁에서 노래하면서 음악과 가족사랑을 함께 배웠다.그런 가족의 사랑속에서 성장한 나의 노 래는 결코 녹슬지 않고 싱싱한 생명력을 가질 것이다.” -프랑스어 노래로가수활동을 시작했는데 오늘 부른 20곡중 영어노래가 17곡이나된다.국제적인 스타가 되기위해 자기 노래의 바탕인 프랑스계 문화를 포기한게 아닌가. “내 피는 순전히 프랑스계다.어느 나라말로 노래하든 그것은 프랑스 문화권의 영혼이 외치는 것이다.내 근본을 잊고서는 세계팬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한국팬들이 원하면 한국공연에서는 보다 많은 프랑스 노래를 부르겠다.아무튼 영어로 부르나 프랑스어로 부르나 내가 갖는 느낌에는 차이가 없다.영어로 노래하는 것은 국제시장에서 팬들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한국 공연에서 한국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게 있나. “내가 가진 모든 면모를 1백% 보여주는 것으로 보답하겠다.세계 어딜가나 그곳 문화에 맞춰 프로그램을 짜고 있으니 기대하라.일본에서는 2년전 내 노래 연주곡을 TV연속극 .연인이여'에 삽입곡으로 써 인기를 크게 끌었다기에 그 연주자 1명을 공연 한 코너에 초청했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자태.춤들이 갈수록 세련되고 관능적이라는 평인데 청초한 이미지에서 어떤 변화를 시도하는가. “의도적인 것은 아니고 순전히 내 고유의 감정에서 우러나온 것이다.무대에 서면 문득 자유로움을 느낀다.내 공연은 거의 영감에 의해 이뤄진다.” [도쿄=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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