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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12월 증시는 내우외환의 어려운 장세

중앙일보

입력

11월 증시, 월간 단위로 1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
11월 상하이 선전 양대시장은 동반 상승하며 3개월 연속 하락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8.24% 상승했고, 선전거래지수는 14.03% 올라, 작년 9월 이후 월간 단위로는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대증시의 거래대금도 각각 12145억위안, 5322억위안을 기록했다.

잇따른 경기부양책 발표와 큰 폭의 금리인하로 11월에 최대 2067억주가 거래되는 등 10월에 비해 70% 늘어나, 작년 10월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2007년 10월 6124P를 고점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고점대비 72.81%까지 하락했던 중국증시가 상승반전하며 향후 장세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심어주었다.

월봉으로 본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871.16P

12월 증시

12월 중국증시는 과거 15년 동안(1993~2007년) 9번이나 하락했을 정도로 약세장이 많았는데, 약세장에선 10% 넘게 폭락했던 경우도 있었다. 계절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투자자의 매도압력이 강했던 달로, 올해는 비유통주 문제, 경제 펀더멘털 악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의 내수부양책과 금리인하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 위해선 최소 1~2분기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12월에 발표될 경제지표는 비관적일 수 밖에 없다. 4분기 경제성장률이 6%대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상장기업의 순이익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증시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호재

12월 초부터 중순까지 개최될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내수 부양을 위한 추가 경기안정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재정지출 확대, 의료보건시스템 개혁을 한층 빠르게 전개하고, 퇴직자에 대한 연금확대, 저소득자와 가정에 대한 의료보험과 퇴직 보험을 제공, 저소득 가정 자녀에 대한 의무교육 확대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A증시와 부동산시장의 거래활성화 조치가 발표될 전망이다. 증시안정기금의 설립과 주택시장 부양조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소득세 면세점인 2000위안을 3000~8000위안까지 높여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정책도 발표될 전망이다.

증시악재

12월 주식시장에 도래할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217.80억주, 시가총액으로는 33조원(1654.92억위안)에 달한다. 122개 상장기업은 217.80억주가 출회될 예정인데, 11월 149.54억주보다 68.26억위안이 많은데다, 시가총액은 1654.92억위안으로 전월대비 70.40% 증가한 규모이다. 당강(唐鋼) 18.53억주, 중하이발전(中海發展) 15.79억주을 비롯해 5억주 이상 출회될 종목도 창장(長江)증권, 중위안해상운송, 궈양신에너지, 중국철도 2국, 바이윈공항, 장저전력 등이 있다. 이들 8개 기업의 물량은 466.44억위안에 달한다. 12월 하순 3개 증권회사의 30.47억주가 해제될 예정인데, A증시의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감위 발행심사위원회에서 IPO 비준 절차를 통과했지만, 아직 상장되지 못한 중국건축(中國建築), 광다증권(光大證券), 차오상증권(招商證券)을 비롯한 36개 기업이 있다. 여기에 청두 충칭간 고속도로(00107.HK) 처럼 이미 해외증시에 상장돼 상장요건을 갖추고, 발행심사를 기다리는 300개 넘는 기업이 상장을 추진이다. 12월에는 중국건축 426억위안, 광다증권 5.2억주가 증시에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둥팡(東方)전기, 초상(招商)부동산, 카이롼(開灤)㈜ 등의 유상증자 추진도 주가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신사의 주식매수 없이는 반등랠리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

상반기에 투신사는 2조 위안을 매도했는데, 현재 보유현금은 7000억위안에 달한다. 신규 자금의 증시유입이 미미한 상황에서 지수 20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투신사를 비롯한 연기금의 주식매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회안정기금의 주식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비유통주 출회물량은 6637억주로 1분기부터 매도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안정기금의 설립이 늦어질 경우엔 증시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12월 증시, 지수 2200~1700P의 불안한 움직임

12월 증시는 수급문제와 2008년 결산실적이 악화된 화학공업, 부동산, 철강, 석탄 등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매도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2월 초 경제업무회의에서 새로운 내수부양책 발표로 수혜를 입을 제약, 통신, 철도설비 등을 비롯해, 중소형 테마주, 차스닥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국유기업지수 4일 연속 상승하며 12% 반등

지난 주 홍콩증시는 HSBC와 차터드그룹의 악재에도 중국의 108bp 금리인하, 시티그룹에 대한 미국정부의 출자로 4일 연속 상승한 끝에 지수 13000P를 회복했다. 금요일 항생지수는 미국이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336.18P(+2.48%) 오른 13888.24P, 국유기업지수는 86.65P(+1.22%) 상승한 7207.48P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 항생지수는 1229.04P(+9.71%) 상승했고, 국유기업지수는 782.51P(+12.18%) 올랐다.

중국의 금리인하로 중국물 부동산주가 상승랠리가 이어졌는데, 푸리부동산(02777.HK)는 주간 단위로 41% 상승한 4.78HKD를 기록했고, 야쥐러(03383.HK)는 33%, 중국해외발전(00688.HK) 14% 올랐다.

예대마진 감소로 이자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중국물 금융주는 금요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건설은행(00929.HK)은 2.6% 하락한 4.09HKD를 기록했고, 중국생명(02628.HK)은 2.7% 떨어진 19.94HKD로 마감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금리인하로 상장은행의 순이익은 10%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후퇴로 2009년 중국 은행업종의 순이익증가율은 한자리 수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 일 평균 거래대금은 421HKD로 전주에 비해 3.7% 감소했는데, 중국증시의 조정조정에 따른 기관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어 항생지수 14000P에선 매물 저항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항생지수 13888.24P +336.18P(+2.48%)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중진(中金)증권사, A증시는 10%~20% 하락할 공간이 있다

2009년 선진국의 본격적인 경기침체와 이머징시장의 뚜렷한 경기후퇴로 중국의 경제환경은악화될 전망이다. 2008년과 2009년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각각 5.8%, -15.2%로 예상되는데, 금융기업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엔 -3.7%, -23.4%로 떨어질 전망이다. 향후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여 주가하락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중국경제가 점차 안정될 경우엔 기업실적은 2009년에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며, 2010년 상장기업 순이익은 2.4%로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향후 경기부양책이 계속 발표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과 소비업종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 것으로 보여 2009년 하반기 일정한 수준의 경기회복을 전망된다. 주가도 상승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이 최대 정책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인하는 민간의 구매력 회복에 도움이되고, 미분양 주택도 해소돼 주가반등을 예상했다. SOC투자확대로 철강, 시멘트, 토목건설용 중장비, 전력설비, 석탄, 전력 및 건축서비스사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재정확대정책으로 철강, 전력산업의 과잉생산능력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며, 석탄가격 하락으로 전력업종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소비가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데다, 민간 소비는 금리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한 소비제품은 실적악화 위험을 갖고 있다.

A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아직 10%~20% 추가 하락할 위험을 갖고 있다. 정책수혜업종,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원가하락 업종을 중심으로 방어적 투자가 바라직하다.

투자비중 확대 업종은 석유화학, 전력, 필수 소비재와 부동산이다. 투자비중 축소종목은 금융, 기초소재, 석탄, 내구소비재 및 항공운송이다.

정부의 경제부양책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원자재상품,교통운송, 자본재는 일찍 경기바닥이 찾아오고, 주가는 원자재상품, 공업, 공공사업이 일찍 나타난다. 금융과 소비관련주는 주가회복이 늦게 찾아오는데, 증시가 바닥을 탈출한 뒤, 6개월 뒤에 금융, 공업, IT업종의 주가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경제 및 산업뉴스>

집값의 본격하락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2년 간 하락세가 지속된다

11월 27일 개최된 “중국산업 투자 포럼”에서 현재 겪고 있는 부동산가격 하락은 2년간 계속될 것이며, 진정한 집값 하락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관망하는 투자자세를 견지하라고 밝혔다.

태평양투자 부회장인 랴샤오룽(廖小龍)은 대부분의 부동산개발업체는 향후 2년간 부동산시장은 하락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후퇴로 내년 부동산업은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현재 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베이징시의 경우 5환선에 집중됐는데, 중심지의 고가주택은 아직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집값하락세가 중저가 주택에서 고가주택으로 전이될 경우,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부동산업계는 내년 1월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개발업체의 도산이 나타나면 집값 폭락의 도미노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판화(泛華)건설그룹의 부회장인 뤄윈(羅云)은 부동산시장이 장기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조정은 필연적이다. 선진국에선 부동산 사이클이 5~7년인데, 중국은 1999년부터 상승이 시작돼 2008년에서야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과거에도 2~3차례 조정국면을 겪었다.

뤄윈은 내년 하반기에 집값이 바닥을 치겠지만, 느리게 반등할 것으로 보았다. 향후 1선 도시의 부동산시장은 대형 개발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중소 개발업체는 중서부, 3, 4선 도시발전에 참여하고 있다. 여러 지역의 잡값이 동시에 하락하지는 않을 거이며, 상승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개발업체의 폭리시대는 끝났고, 투기적수요의 투자가 계속될 경우, 장기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았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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