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84대82 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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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최명룡감독의.토종승부수'가 나래 블루버드에 첫승을 안겼다. 나래는 71-62로 뒤지던 4쿼터부터 용병 칼레이 해리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2일 동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49득점을 올렸던 해리스를 벤치로 불러들인 것은 개인기보다.호흡'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고 최감독의 승부수는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나래는 7분25초를 남기고 78-69로 뒤졌으나 이후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강병수.제이슨 윌리포드의 슛이 폭발하기 시작,11점을 연속 득점했다.끈질긴 나래는 2분28초를 남기고 김상준의 레이업슛으로 80-78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 다.기세가오른 나래는 이날 승리의 주역 강병수가 1분14초를 남기고 좌중간 사이드에서 3점슛을 작렬,83-78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막판 토드 버나드.정진영의 슛으로 83-82까지 따라붙었으나 동점찬스에서 실책을 연발,자멸하고 말았다.현대는 4쿼터 7분25초를 남기고부터 78점에서 승리를 자신한듯 여유를 부리다가 이후 6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보였다.현대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 모인 홈팬들에게 프로 첫승을 안겨주려 했으나 버나드와 라펠 맥길리스 두용병에게 지나치게 의존,막판 역전패했다. 반면 나래는 3쿼터까지 16득점에 그친 슈터 해리스를 과감하게 벤치로 불러들여 역전승,용병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승리를낚아 꿩먹고 알먹은 격이 됐다.나래의 슈터 정인교는 23점,센터 윌리포드는 28점을 올려 팀승리를 이끌었다. <이태일 기자> 현대 신선우감독이 타임을 걸고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현대는 84-82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대전=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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