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지원 늦어지자 北에 反美감정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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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의 대북(對北)식량지원 지연사태로 북한 내부의 반미(反美)감정은 지난 94년 김일성(金日成) 사망이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주민들은 식량난이 한.미 양측의 대북제재 때문인것으로 믿고 있다고 유진벨 재단의 스티브 린튼 이사장이 2일 밝혔다. 대북사업 논의차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린튼 이사장은“북한의 강경파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관계개선 제스처를 취하면서 실제로는 목을 조르는 2중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린튼 이사장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양형섭(楊亨燮)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의 미국방문을 초청했으나 4자회담을 위한 3자설명회연기등으로 2월초로 예정됐던 방미(訪美)는 실현이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린튼 이사장은 방북기간중 양형섭의장과 김영남(金永南)부총리겸외교부장등 북한 고위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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