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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 관련 김홍일의원 거론되자 "겁 안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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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이“야당 수뇌부를 포함한 십수인의 구체적 의혹을 보유하고 있다”며 30일 두차례 제기한 야권연루설에 야당측은 음해라고 발끈하면서도 긴장과 경계의 빛이 역력하다.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의 큰아들과 친구라는 여당공세의 대상자중 한사람으로 거론되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은“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라며“鄭회장이나 그 아들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일축. 金의원은“내 나이가 올해 50인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느냐”며“오히려 6~7년전 한보측이 대리인을 내세워 아파트를 주겠다는 제의를 해온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말했다.그는“나를 조사한다 해도 겁날 것 없다.그러나 파헤쳐 아무것도 안나오면 그때는 각오해야할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 …수서사건때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무혐의 처리된 경력을 갖고있는 국민회의의 동교동계 핵심 권노갑(權魯岬)의원측은“저들이 혹 야권 3인방에 權의원을 포함시킨 것이라면 계산착오”라고 역시 펄쩍.權의원은 당행사 때문에 부산에 체재중이 라 연락은 안되고 있으나 한 측근은“근거없는 구설수로 조사까지 받은 사람이한보와 거래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핵심들도“해명조차 불필요한 죽기살기식 흠집내기에 통분을느낀다”(金玉斗의원),“위험한 기업의 돈은 받지 않는게 야당정치인의 철칙”(韓和岬의원)이라며 관련설을 일언지하에 부인. ….유력한 재경위원이 상당한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여당 흘리기의 대상자중 한사람으로 거명되는 장재식(張在植)의원은 부인의 회갑기념으로 자녀가 거주하고 있는 영국으로 출국한 상태.張의원측은“같은 국세청 출신이라 오해를 하는 것같은데 鄭총회장이 주사를 했던 시점도 張의원이 서울청장 내지는 본청 국장을 할 때라 관계가 없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재경위에서 한보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은 개별 기업문제는 건드리지 않고 거시정책적인 문제에 치중한 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 …이희일(李 逸)한보경제연구원 회장은 신민주공화당 시절 김종필(金鍾泌)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냈다.李씨측은 여당 흘리기에“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었다.지난해초 한보로 옮길 때 이미 金총재측과 사이가 소원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아 무런 관련이없다고 해명했다. …3공 당시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었던 박승규(朴承圭)한보철강 명예회장겸 한보문화재단회장은 야당과의 관련설에 대해“말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고 측근이 전언.朴회장은 언론과의인터뷰를 거절한채 측근을 통해“나는 결재권도 없 을 뿐더러 때가 어느 땐데 그런 일을 했겠느냐”며 부인했다. 〈이정민.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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