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사성 폐기물의 북한이전에 따른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등 국내 8개 원자력단체.기관들이.한반도의 국제 방사성폐기물 처분장화'를강력히 반대하는 입장문을 채택하는등 이 문제가 더욱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방사성 폐기물이란 무엇이고 이것이 북한에 옮겨질 경우 예상되는 기술.환경측면의 문제점등을 짚어본다. 북한은 일단 대만으로부터 드럼화된 고화 방사성 폐기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북한은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기술축적이나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따라서 관심의 초점은이 폐기물의 보관처리법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석태원(石兌元)방사성 폐기물 평가실장은“처분방법으로는 임시보관이나 폐광등에 매설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그러나 어느 방법도 현재로선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예컨대 임시보관의 경우 단순한 야적(野積)이 아니라 콘크리트등으로 차폐된 대형 저장고가 필요한 실정이다.그러나 결국 이 방법도 영구처분장 건설을 전제해야 하기 때문에 임시 땜질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당장 처분장이 없는 북한으로선 이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면 폐광을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다.과학기술처 장재옥(張載玉)방사선안전과장은 이와관련,“황해북도 평산부근의 폐광이 처분장으로 유력하다”고 밝혔다.이는 영구처분장 건설에 최소 5년 정도 걸린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폐광이 우선 선택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광처분도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국내의 경우 지난 92년 강원지역등의 폐광을 처분장으로 고려한 적이 있으나 불균질한 암반의 분포와 지하수 누출로 안전성등에 문제가 있어 포기한 실정이다.한국자원연구소 방재지질연구센터 최 위찬센터장은“폐광의 경우 보통 지하수가 잘 흘러들어 오고 주변의 지질조건이 복잡해 처분장 적지로는 기피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지하수는 방사성 폐기물 드럼을 녹슬게 하는등 처분장으로서는 치명적인요소. 북한지역에 혹 단단한 지반에 지하수 유입이 없는 폐광이있다치더라도 기술적으로 처분장 건설능력이 있는지도 문제.石실장은“폐광에 처리할 경우 지하수 처리문제가 관건”이라며“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이나 안전성 연구에 관한 실적이 없고 국 제사회에보고된 바도 없다”며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만일 이같이 불완전한 조건에서 방사성 폐기물 유치를 강행할 경우 북한지역의 오염은 물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근 해역등을 중심으로 생태계 오염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해양오염 최 악의 시나리오는 방사능 물질이 서해로 누출될 경우. 평균 수심 50의 서해는 바다라기 보다 잔잔한 호수같은 성격이 짙다. 때문에 동해에 비해 방사능을 희석시킬 바닷물 총량도 훨씬 적고 해류도 단조로워 특정해역에 방사능이 집중적으로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역오염과 관련,수송에 따른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북한 황해도 인근지역에 처분될 경우 서해를 통한 해상수송이 불가피한데 수송도중 좌초등으로 인한 해양오염이 우려되는 것.이같은우려는 북한이 폐기물 운반용 특수선등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어서더욱 높아지는 실정.일반 선박을 이용할 경우 많게는 1백여차례이상 북한~대만간을 왕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과 대만이 계약한 방사성 폐기물 20만드럼은 현재 국내 저장중인 5만드럼의 4배에 달하는 막대한 양으로 운반 자체가 커다란 작업이어서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될 경우 의외의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창엽 기자〉
핵쓰레기 西海누출땐 '죽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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