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분해 접시, 전당포, 스마트폰 … 2008 지구촌 히트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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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친환경, 다기능 융합, 소비자 참여.

올 한 해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끈 제품의 공통분모다. KOTRA는 21개국의 히트상품 15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런 추세가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불황기에 더욱 인기를 끈 이색 제품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미생물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1회용 접시 ‘어스셸(EarthShell)’이 인기를 끌었다. 기존 1회용 용기에 비해 3~10배까지 값이 비싸지만 환경의식이 높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전자제품의 키워드는 다기능 융합이다. 휴대전화는 PC처럼 운영체제를 탑재해 응용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대세다. 애플의 아이폰 3G, 삼성전자 옴니아, 림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N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터키·나이지리아·아랍에미리트에서는 휴대전화 하나로 두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삼성 ‘듀얼 심(SIM)카드폰’이 비즈니스맨들 사이에 히트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기 ‘아마존 킨들’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종이책 시장에 위협을 가했다.

미국과 홍콩에서는 네일숍에 가는 대신 직접 손톱을 손질하는 여성이 늘면서 손톱 손질 세트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호주에서는 식품위생이 이슈가 되면서 가정용 두유 제조기가 잘 팔렸다. 영국에서는 중고 의류를 재활용하는 가정용 재봉틀의 판매가 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경기침체로 서민들에 대한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자 자동차·귀금속·가전제품을 담보로 150달러 이하의 소액대출을 해주는 전당포 프랜차이즈가 급속히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수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소매점이 출시하는 저렴한 가격의 자체 상품(PB)에 대한 반응이 좋다. 세븐 앤드 아이 홀딩스가 개발한 자체 브랜드 ‘세븐 프리미엄’이 대표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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