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부러워요.” 전주 제1빙상장 지하 연습링크에서만난 불가리아의 쇼트트랙 선수 에브게냐 라다노바(19)는 한국선수들의 연습모습을 보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30일부터 본격적으로 메달사냥이 시작되는 쇼트트랙 경기에 앞서 3개국씩 조를 편성해 연습시간을 가졌지만 혈혈단신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라다노바는 외롭기만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불가리아 선수는 라다노바 외에 크로스컨트리의 이라나 니코울치나(23)가 있지만 스키관련 종목은 무주에서 벌어져 라다노바는 전주선수촌에서 쓸쓸히 혼자 지내고 있다. 라다노바는 열을 지어 트랙을 도는 한국선수들을 따라다니며 몸을 풀기도 했지만 한국선수들과 한명이라도 더 친해보려는 뜻이 역력했다. 라다노바는 1월초 스웨덴에서 벌어진 유럽선수권대회 5백에서 2위에 올랐고 1천5백에서도 3위를 마크,유럽권에서는 강자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계획입니다.” 한국팀과 함께 연습중인 우크라이나 선수들과도 서투른 영어로 서로를 소개하는 라다노바는 세계각국의 친구들을 만들어가는 진정한.유니버시아드인'이었다.
겨울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홀로출전 불가리아 라다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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