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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치료 급증 … 진료비 5년 새 7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울에 사는 정모(36)씨는 3년 전 둘째 아들을 낳은 뒤 소변을 지리는 일이 잦아졌다. 정씨는 올 초 병원에서 ‘요실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수술비(본인부담)가 40만원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 1999년 가입한 생명보험에서 보험금 500만원을 받는다는 사실도 알았다. 정씨는 요실금 수술을 받았다. 정씨와 같이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 치료를 받은 여성이 5년 동안 3.3배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2~2007년 13개 주요 여성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요실금 진료비로 지출된 금액은 2002년 74억원에서 2007년에는 509억원으로 6.9배 급증했다.

일부에서는 ‘이쁜이수술(질 성형수술)’을 받고 요실금 수술로 거짓 신고하는 사례도 생겼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장석일 총무이사는 “신기술 등장으로 예전엔 수술 후 일주일 이상 입원했으나 요즘엔 1~2일이면 된다”며 “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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