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득점 가넷 '생일 파티'…팀버울브스 서부 결승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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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포워드 케빈 가넷(右)이 새크라멘토 킹스의 페야 스토야코비치에게 공을 뺏은 뒤 드리블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AP=연합]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기둥 케빈 가넷이 활짝 웃으면서 28번째 생일 케이크를 잘랐다.

팀버울브스는 20일(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가넷이 혼자 32점, 21리바운드를 해내는 원맨쇼를 펼친 데 힘입어 난적 새크라멘토 킹스를 83-80으로 꺾었다.

팀버울브스는 LA 레이커스와 서부 콘퍼런스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팀버울브스는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결정적인 순간 가넷이 개인플레이를 하다 경기를 망쳤기 때문이다. 일부 팬은 그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28번째 생일인 이날 가넷은 혈투를 벌인 4쿼터에 혼자 13점을 연속 쏟아부으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을 41-31로 앞선 팀버울브스는 3쿼터에 덕 크리스티(21점)와 페야 스토야코비치(17점)를 앞세운 킹스의 반격에 62-60까지 추격당했다.

킹스는 4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크리스티의 3점슛이 터져 80-81, 한점 차까지 따라붙어 역전승의 꿈에 부풀었으나 팀버울브스 샘 카셀(23점)에게 자유투 두발을 허용해 분패했다. 가넷은 종료 2.5초 전 브래드 밀러의 레이업슛을 블로킹, 대미를 장식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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